작성일 : 09-0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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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쿠터 여행_네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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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마즈
 조회 : 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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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ediophia [7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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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쿠터 여행기를 쓰는 이유는?
스쿠터를 타고 제주 해안가와 제주 안쪽 구석구석 모습을
보고 느끼고 담아와서 털어 내는 작업중.
내가 도움을 받아 제주도를 다녀왔듯이
나 또한 도움을 주기 위한 작업.
<스쿠터 3일째 여행 코스는 녹색으로 표기된 부분>
#1. 바람과 구름이 쉬어간다는 오름
오름은 자그마한 기생화산을 말하는 제주 말이다.
제주도 해안가를 돌면 제주도를 다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라산의 비경과 오름들을 봐야만
제주도를 보고 왔다는 말을 해도 머쓱하지 않다고 한다.
제주도에 오기전 신문 기사에서
제주도민이 추천하는 관광지인 '용눈이 오름'.
현지인의 추천은 거진 100% 존중하고자 한다.
돈 내야 하는 유료 관광지는 표지판으로 안내를 잘하고 있는데,
용눈이 오름은 표지판이 숨어 있다고 하면 맞을 듯.
그냥 지나칠 뻔 했다가
운좋게 발견했다.
성산일출봉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걸까? ㅋㅋ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용눈이 오름(위치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28번지 일대)
해발 247.8m, 비고 88m인 이 오름의 정상에 올라와 보면
3개의 큰 봉우리로 이우러져 있다.
주변 오름들과 함께 멀리 성산 일출봉까지 보이는
오름계의 스카이라운지 같은 곳이다.
오름 정상에 올라가 보니
이곳을 왜 추천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너무너무 드세서 ...
내가 0.015kg만 가벼웠어도 하염없이 날라갔을 정도로
바람은 거셌다.
그래서 3개의 봉우리를 돌면서 오름을 즐감하고 싶었으나
정상에 오른 기념만 하고 내려온셈.
바람이야 제주도에서 뺄 수 없는 요소지만
겨울 여행이라 바람이 더 심한 듯. 그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 가을이나 여름에 또 한번 가지모...
#3.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만장굴
용눈이 오름을 거쳐 만장굴을 찾아 가는 길.
내 스쿠터의 미러가 이상해서 조정을 해달라고 세운 곳이 바로
덕천보건 진료소앞.
진료소 풍경이 예사롭지 않게 고요해서 스쿠터와 함께 기념 촬영.
이것이 세계가 인정한 만장굴( 064-783-4818/ 입장료 2,000원)
관광정보에 따르면...
" 만장굴은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로서
폭은 약 5m, 높이는 5-10m가 되며
총 연장은 1만 3,422m에 이른다.
동굴 형성은 약 250만년 전 제주도 화산 발생시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 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 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공동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굴에 들어가기 전에 안내 방송이 계속 흘러나온다.
'굴을 왕복해 갔다오는 시간은 40분정도이며,
갑자기 정전이 되는 경우에는 1분정도 후에 켜지니
가만히 서 있어달라'는 안내 방송.
굴에는 동굴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 있다.
정말 정전 한방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득이나 우리가 들어갈 때는 사람이 없어 좀 으스스했는데
정전이 되면...흐흐흐
굴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본
하이힐을 신고 굴로 들어가는 여자를 본 우리는
고생좀 하겠다싶은 마음을 동시에 품었다.^^
TIP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 공원인 '김녕미로공원'(www.jejumaze.com)
제주도엔 두개의 미로공원이 있는데,
네티즌 댓글을 보니 이곳이 훨 낫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직원이 " 자전거 타고 오셨어요?"
물었을때 " 아뇨~스쿠터 타고 왔어요~ 왜요?"
직원 왈 " 자전거 타고 오셨으면 할인 되거든요~"
스쿠터는 어디에서 대접 받는 것인가?
우린 3,300원에서 일원 한푼도 깍임없이
제대로 내고 들어갔다.
아침부터 성산일출봉에 용눈이 오름에
다른날보다 다리를 많이 혹사시켰더니
미로를 걸어가는 것도 귀찮았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길잃은 아이를 위해 "오른쪽~!! 왼쪽!!"을 외쳐 댄다.
TIP 관광정보에 따르면
"이 공원은 제주대학교에서 퇴직한 미국인 터스틴 교수가
1983년부터 손수 땅을 파고 흙을 날라서 붓고 나무를 심어 가꾼
공원이다."
" 김녕미로공원의 울타리를 이루는 나무는
랠란디 나무로 2,232그루가 심어져 있단다.
이 나무의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해주고 압박감을 완화시켜주는 효력이
있다." 고 한다.
두사람보다는 단체로 가서 편을 먹고
미로 길 찾기 대회를 한다면 재미가 업될듯 하다.
#4. 제주에서 볼 수 있는 그 사람.ㅋㅋ
한때 같은 직장에서 갈굼과 갈굼을 주고 받던 사이인 선배.
원래 자신의 고향이자 자신의 나와바리로 다시 돌아온 이분.
서울에 이분이 없어 굉장히 심심하던 차에 제주에 가서
그냥 올 수가 있나.
선배에게 연락 하니 갱장히 바쁘다고 하여 못볼 줄 알았으나
언니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우리를 만나주시는 영광을~^^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하는 '돈가'(제주도청 맞은편 부근)
사장님이 미스 감귤 대회 '선'이어서 그런가
미인이시다.ㅋㅋ
선배의 언니가 추천한 이곳에서 한라산 소주를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사진이라도 하나 담아 올것을...
입에 담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나보다
국물맛도 시원하고 물에 담가진 돼지고기도 깔끔허니 좋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돈가에 출구에는 감귤 상자가 놓여 있다.
손님들이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가라네.
선배의 언니가 내 주머니가 터지도록 넣어주신다.
이 시골 인심!!!!!
이번 여행에서 귤은 배터지게 먹었던 것 같다.
선배와의 만남을 접고
TIP 한라하이킹 제휴 숙박 업체를 소개받아
한라체육관 부근의 그린텔(064-751-1177)로 갔다.
한라하이킹에서 왔다고 하면 3만원(비수기)에서
5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하룻밤 묵을 수 있다.
그냥 던져보는 말로 물어본 온돌방 여부에...
마침 하나 남았다며 키를 주신다.
밤새도록 어찌나 보일러를 돌려대 주시던지...
스쿠터 여행에 찌든 우리네 몸을
제대로 풀어주신다.
tiP 도로가에 있지만
방음창인가 소음이 심하지 않고
깔끔하며 무엇보다 아낌없이 때주는 이 마음.
참으로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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