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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로또 청약’ 단지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을 이끈 가운데, 올해도 방배·반포·잠실에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신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에 로또 청약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당첨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다만, 공사비와 분양가 산정 이슈 등으로 분양 일정이 변동될 여지는 있다. 이달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강남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서문여중·서문여고 학군을 끼고 있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3.3㎡당 약 6500만 원, 전용 84㎡ 기준 22억 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신축인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9억3000만 원에 매매됐다. 예상 분양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7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방배동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외에도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2177가구)’, ‘방배 르엘(방배14구역·487가구)’도 분양에 나선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트리니원’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단지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서초동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드 서초’ 도 올해 분양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 상반기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잠실 르엘은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000만 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409만 원이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은 154.5대 1로, 2021년(164.13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정비 사업지 8곳의 일반분양을 진행한 강남3구는 입지 여건이 좋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의 ‘로또 청약’ 단지는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무주택자·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갈아타기가 필요한 1주택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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