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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가 두 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가 1월 20일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많은 나라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트럼프에 미운털이 박히지나 않을까 해서다. 이미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관세 공격이 예고됐다. 그 바람에 각국은 트럼프와 이런저런 인연을 활용해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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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트럼프 2.0 시대 개막 관세 공격은 11개월 후 본격화 한국 대응할 시간은 남아 있어 취임 초엔 경기부양 나설 전망 」
벤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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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한국은 계엄령 이후 리더십이 사실상 공백 상태다. 트럼프의 눈에 딜(deal)할 만한 상대가 아직 한국엔 없는 셈이다. ‘취임 전후 트럼프의 마음을 살 기회를 놓쳐 나중에 된통 당하는 것 아닐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둘러 영국 경제분석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벤 메이 글로벌 거시분석 이사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리스자동차대출 그는 영란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트럼프의 관세 공격의 실제 세율 등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 관세율은 예상보다 낮아
Q :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동안 했던 말대로 할까. 취임하면 좀 부드러워질 수도 있을 듯하다. A :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만 선출된 게 아니다. 많은 공화당 상·하원 dti계산방법 의원이 당선됐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다 장악했다. 그 바람에 트럼프는 조 바이든보다 의회 견제를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직설적으로 한 말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가 공화당의 의회 장악을 믿고 지나치게 강한 정책을 내놓을 경우 공화당 내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다.”
Q : 신혼부부 주택공급 한국 경제 정책 담당자나 기업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모든 수입 물품에 관세를 매기는 ‘보편 관세’가 실제 정책으로 채택될지 여부다. A : “트럼프가 선거 기간에 한 레토릭(수사)을 보면 긴장할 만하다. 그는 중국산엔 60%, 다른 나라 물품엔 10~20%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그가 말한 대로 관세 공격에 나선다면 관세율 인상 때문에 피해 중학교 등록금 보는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할 수 있다. 트럼프가 보편 관세 대신 ‘타깃에 대한 관세 공격’에 나설 것으로 내가 보는 이유다.”
Q : 트럼프 2.0 관세율이 얼마나 높아질까. A : “우리(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평균 5%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본다.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매겨지는 관세율의 평균치가 그렇다는 얘기다. 나라별로 적용받는 관세율은 다르다. 트럼프의 타깃이 되는 중국이 수출한 물품에 대한 관세율은 5%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다른 나라는 중국보다 낮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컴백한다. 사진은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해 11월 6일 미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홀을 입장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자 모습. [AP=연합뉴스]
실효 관세율은 법적으로 고시된 관세율이 아니다. 각종 경감 조치나 환급 등이 반영돼 실제로 매겨지는 관세율이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대공황이 발생한 1929년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트럼프 1.0 시기인 2017~2020년 사이에 ‘살짝’ 높아졌다. 메이 이사가 예측한 대로 트럼프 2.0 관세율이 평균 5% 수준이라면,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죽을 정도는 아닌 듯하다.
올해는 관세 공격 준비 기간
Q : 예측한 트럼프 2.0 관세율이 생각보다 낮다. 그의 타깃만 안 되면 되는 한숨 돌릴 수 있을 듯하다. 어떤 나라가 트럼프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는가. A : “당연히 중국이다. 중국보다는 관세율이 낮겠지만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도 트럼프 관세 공격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Q : 한국이 빠져 불행 중 다행인 듯하다. A : “트럼프 타깃을 중국 등 4개국으로 본 것은 단기 시나리오일 뿐이다.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의 관세 타깃이 안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내가 보기에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크다. 대비해야 한다.”
Q : 트럼프 관세 공격은 언제부터 본격화할까. A :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트럼프 임기는 1월 20일에 시작된다. 트럼프가 새로운 관세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 의회 입법 절차 때문에 11개월 정도가 걸린다. 한국 등이 트럼프 관세 공격을 2026년이 시작될 때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김영희 디자이너
미 법안이 의회 상·하원을 오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정작업이 이뤄진다. 공화당 의원들이라고 해서 트럼프의 관세 공격을 다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트럼프 관세 때문에 피해 보는 주가 적지 않다. 상·하원을 오가는 입법 과정이 미국에서는 비효율의 극치라며 비판받고 있지만, 리더십 공백 상태인 한국엔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취임 첫해, 대미 수출 늘 수도
Q : 트럼프 2.0 미 경제는 어떨까. 침체 우려가 적지 않은데. A : “트럼프는 취임하면 미국 내수를 자극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을 쓸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수입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미 업체들이 관세율이 높아지기 전에 미리 수입해 창고 등에 쌓아두려고 할 수 있다. 그 바람에 단기적으로 중국산 수입도 예상만큼 많이 줄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등의 대미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수도 있다. 다만 단기적인 증가는 관세 인상 뒤에 급감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관세 공격 효과가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는 얘기다.”
Q : 트럼프 2.0 시대 미 달러 가치는 어떨까. 예전에 트럼프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약달러를 원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A : “통화가치를 예측하는 일은 사실 점성술에 가깝다(웃음). 그래도 전망한다면, 트럼프 2.0 시대 강달러를 보지 않는 경우가 힘들 것이다(강달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경제 메커니즘에 비춰볼 때 관세율을 높인 나라의 통화가치는 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시장에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벤 메이=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과 통계학을 배운 뒤 런던대 유니버스티컬리지(UCL)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7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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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중앙플러스 글로벌 머니(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10)에선 다양한 해외 전문가의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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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 국제경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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