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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저널’ 시리즈는 몰랐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오는 감탄사 ‘오(oh)’와 지역·지방을을 뜻하는 ‘리저널(regional)’의 합성어로 전 세계 여러 도시와 지역에서 유래한 재미있는 오리지널(original) 콘텐츠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높아진 경제 위기, 높아진 금의 가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횡포 앞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함 속에서 안정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망이 큰데요. 그 핵심으로 떠오르는 자산, 바로 ‘ 내힘으로학자금대출 금’입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은 대표적인 현물 자산이자 안전 자산으로 불립니다. 각국은 경쟁적으로 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가고 있고 금값 상승으로 나름 쏠쏠한 재미도 보고 있습니다. 금의 인기는 오히려 국제 정세의 불안감의 반영이란 점에서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금은 미국사에서도 상당히 재건축규제완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미국 발전을 만든 핵심 자산이 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19세기로 돌아가보려 합니다. 19세기 미국사는 서부개척사입니다. 아메리칸 대륙 동부에 밀집해 있던 미국인들은 ‘서향 서’를 외치며 황무지였던 서부지역을 개척해나갑니다. 이러한 서부 개척의 핵심동력은 다름아닌 ‘금’이었습니다.
실내의장
골드러시붐, 금으로 물든 로키산맥
1849년, 미국 최서단 캘리포니아주로의 골드러시(Gold rush)가 시작됩니다. 사실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된 것은 1848년이었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진 동부에서 서부까지 이동하는데 1년여가 걸리며 1849년을 골드러시의 원년으로 이야기합니 한국장학재단 행복기금 다. 또한 이 때 발견된 금속은 정확히는 금이 아닌 황금색을 띤 황철광이었습니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덴버
이처럼 수십만명이 서부로 향하는 가운데 미국 중부에 남북으로 길 대출원금상환 게 자리잡은 로키산맥은 캘리포니아주로 향하는 가운데 만나는 최대고비였습니다. 40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50개가 넘는 이곳은 서부 원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이곳에서도 우연히 금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1870년대 금을 찾아 다니던 모험가들은 로키산맥을 헤치고 계곡을 뒤지며 한 줌의 금을 손에 쥐기 위해 땅을 파고 또 팠습니다. 그리고 로키산맥 오른쪽에 위치한 고산지대 평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평균해발고도가 1600m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대도시, 덴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콜로라도 골드러시
원정팀의 지옥, 덴버에 탄생한 농구팀
덴버의 별명은 ‘mile high city’. 1마일이 1600m인데 평균 고도가 딱 이만큼이다 보니 붙은 별명입니다. 덴버의 프로미식축구팀의 구장을 ‘마일 하이 스타디움’이라 부르고 과거 김병현 선수가 뛰었던 프로야구 구단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는 해발 1마일인 위치의 의자를 별도로 표시해뒀습니다. 이처럼 고산지대에 위치한 덴버는 도시 특성상 두통을 비롯한 고산병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mile high city, 덴버
운동능력이 중요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지역 특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공기가 건조하고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덜 받게 됩니다. 즉 타자가 친 공이 워낙 잘 뻗어나가서 이곳은 ‘투수들의 무덤’이란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또한 빠른 움직임과 운동량이 필요한 농구선수들은 기압이 낮고 산소가 부족한 이 곳에서 운동하다 쉽게 지치거나 체력이 바닥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원정선수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로키산맥이 담긴 로고
이처럼 악명높은 이 곳 덴버를 대표하는 농구팀이 바로 덴버 너기츠입니다. 3차례나 MVP를 차지하며 4번째 MVP 를 노리고 있는 니콜라 요키치 선수를 필두로 한 덴버 너기츠는 요즘 리그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팀인데요. 요키치가 세르비아 출신인 탓에 세르비아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팀이기도 합니다. 덴버 너기츠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갑니다.
덴버 너기츠 로고
구단주의 회사 로고를 따온 로켓츠
사실 덴버 너기츠는 NBA가 아닌 경쟁 리그인 아메리칸 농구협회(ABA) 리그에서 출범했습니다. 1967년 출범한 ABA는 덴버를 포함해 12대 구단으로 출범해 NBA와 라이벌전을 벌였는데요. 1967년 창단하며 ABA 리그에 참여한 팀이 바로 덴버 로켓츠(Rockets)였습니다.
덴버 로케츠 초기 로고
덴버 로켓츠는 사업가 빌 링스비에 의해 창단됐습니다. 지역 운수업 대부였던 그는 장거리 트럭운송 서비스인 ‘링스비 로켓 트럭 라인’이란 트럭 운송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회사의 로고 역시 로켓이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경기 스타일과 빠른 농구를 지향한 ABA 리그에 걸맞는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ABA 팀으로 창단한 덴버 로켓츠는 몇년간 열심히 팀을 운영했습니다.
링스비 로켓 트럭 라인
하지만 ABA 리그는 운영 미숙과 리그의 인기 부진으로 폐지되고 NBA로 흡수됩니다. 이 때 4개의 팀이 NBA로 넘어오는데 샌안토니오 스퍼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뉴욕 넷츠(현 브루클린 넷츠)와 덴버 로켓츠였습니다. 이에 앞서 1972년 구단주였던 링스비는 트럭 운송 사업에 문제가 생겨 팀을 팔기로 했습니다. 링스는 매각 직전 노골적으로 팀의 로고에 자신 회사를 상징하는 로켓 모양을 더욱 화려하게 새겨넣었습니다.
로켓이 노골적으로 담긴 로고
진통끝에 결국 팀은 샌디에이고 사업가 프랭크 골드버그와 버드 피셔에게 팔렸고 1974년 NBA로 리그를 옮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NBA리그에는 휴스턴 로켓츠라는 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뒤늦게 들어온 덴버는 팀명을 바꿔야 했고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이 바로 ‘너기츠(Nuggets)’입니다.
초창기 덴버 로켓츠 팀
사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NBA의 전신격인 NBL에 뛰었던 지역 농구팀이 있었습니다. 그 팀 이름이 바로 덴버 너기츠였는데요. 현재의 덴버 너기츠와는 이름만 같고 정체성은 달랐지만 새로운 팀명을 만들려 한 1974년, 지역민들은 과거 지역 최초의 농구팀에 대한 향수에 젖었습니다. ‘덩어리’라는 뜻을 가진 너깃츠는 사실 황금을 상징하는 대표적 표현입니다. 황금 덩어리를 너기츠라고 부르는 것이죠. 치킨 너깃 역시 이처럼 황금색을 띤 치킨 조각이 마치 황금 덩어리 같은데서 유래합니다.
금을 캐던 도시에서 승리를 캐는 팀으로
이들은 골드러시의 중심에 있던 도시의 역사와 과거 전통성을 녹여냈습니다. 괴상했던 로고 역시 바뀌었습니다. 덴버는 농구공을 채굴하는 듯한 광부를 로고로 만들며 새로운 시작에 나섰습니다. 이후 ABA 리그가 1976년 완전히 사라지면서 해당 팀은 지역 투자 그룹에 매각됐습니다.
NBA 합류 직후 덴버 로고
이후 NBA팀 덴버 너기츠(Denver Nuggets)는 마치 옛 광부들처럼 끊임없이 코트를 헤매며 승리를 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더 이상 땅속에 묻힌 금이 아닌 우승이었습니다. 하지만 1976년 NBA에 본격 합류한 후 우승은 고사하고 컨퍼런스 우승조차 해본적 없는 팀이 바로 덴버였습니다. 고산지대의 특성을 살려 원정선수들의 체력을 빼놓는 빠른 농구로 곧잘 승리하긴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덴버 너기츠의 우승 도전과 마침내 이룬 영광
그랬던 덴버 너기츠의 첫 우승은 바로 2023년. 50여년만의 승리는 덴버 주민들을 감격시켰고 이 우승의 주역이 바로 니콜라 요키치였습니다. 전세계 스포츠팀중 가장 독특한 팀명을 가진 덴버 너기츠. 가장 높이 위치한 팀의 특성처럼 순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니콜라 요키치(오른쪽)
‘흥’미로운 ‘부’-랜드 ‘전’(傳). 흥부전은 전 세계 유명 기업들과 브랜드의 흥망성쇠와 뒷야이기를 다뤄보는 코너입니다. 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 오리저널 시리즈를 연재 중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