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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은 벤처 생태계의 리트머스종이 같은 존재입니다. 가장 먼저 변화를 감지하고 영향도 받지요. 혁신 생태계를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의 새 수장이 된 김학균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벤처 업계 순풍을 받아 투자 업계도 성장했는데, 지금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고 여기저기서 강풍이 부는 형국"이라며 "초기 스타트업이 이런 맞바람을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VC협회장 선거에는 총 4명이 출마해 사상 첫 경선을 치렀고, 가장 젊은 김 회장 직장인을위한게임 이 당선됐다. 그는 특유의 데이터 기반 화술로 "2000년 이후 취임한 협회장 10명 중 7명이 50대여서 이변은 아니다"며 "과거 추대 형식보다는 경선을 거쳐 리더십과 권위를 부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지난해 4분기 꽉 막힌 투자 회수(exit) 시장이 답답해 회장 출마를 결심했 주택담보대출 필요서류 다"며 "협회 정책위원회에서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이슈화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직접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VC협회는 회원사 214곳 대부분이 중소형사이고, 시장이 힘들 때 대형사보다 크게 타격을 받는다. 김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업력이 오래되고 데이터가 쌓인 대형사가 선호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과거 투자 실적이 좋 교사주5일제 다고 꼭 미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소형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다양성을 갖춘 투자 시장이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벤처 생태계 회생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회수 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경쟁을 하려면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코스닥시장처럼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 부천대부중개 면 글로벌 기업이 절대 나올 수 없다"며 "회수 시장 활성화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단언했다.
김 회장은 "코스닥은 투자자의 80%가 개인이지만, 미국 나스닥은 기관이 주요 투자자"라며 "코스닥이 혁신기업 생태계 역할을 못하는 현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2018년 3000억원 규모 코스닥 벤처펀드 농협대학취업 운용 경험을 살려 기관투자자 중심의 코스닥 펀드부터 추진해볼 생각이다.
아울러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협회에 대기업 출신 30·40대를 중심으로 예비 창업 교육과정을 만들고, GP(운용사) 교체로 경쟁력을 잃은 VC를 정리하는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7가지 과제는 오는 5월 분과위원회를 조직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회장은 벤처투자 업계에서 20여 년간 활약하면서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다. 기술을 회사 자산으로 삼는 딥테크 기업 위주로 투자해 실력을 인정받아 운용자산(AUM)이 3500억원에 달한다. 스타트업의 퀀텀점프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사명을 지었다.
김학균 협회장
△197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2009~2014년 한화인베스트먼트 이사·본부장 △2015~2016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2023년 서울시 트라이에브리싱상 수상(4차 산업혁명 부문) △2025년 2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한나 선임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