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1-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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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쿠터 여행_ 셋째날_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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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마즈
 조회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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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ediophia [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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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표기된 부분이 스쿠터 2일째 달린 곳
: 약천사 -> 월드컵 경기장 -> 정방 폭포 -> 성산
#1. 신성한 절 다음 코스는 성체험? ㅋㅋ
어찌하여 코스가 야릿해졌다. 경건한 약천사 다음 코스가 '세계 성 박물관'이라늬.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궁금한것을...ㅋㅋ
처음 한라하이킹 직원분께서 이곳을 간다 했더니
이곳보다 '러브랜드'(http://www.jejuloveland.com/ )를 가라했다.
그러나 코스상 러브랜드는 이미 물건너 갔을 뿐이고...
그래서 선택한 이곳.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다.
제주 뿐만 아니라 서울도 월드컵 당시
세워졌던 경기장의 운영에 문제들이 많다고 한다.
축구 이외의 용도로 무얼 하느냐...하는...
수원의 경기장에는 결혼 식장이 있었고
제주의 경기장에는 워터파크와 박물관,
영화관 그리고 사단법인 제주 올레가 있었다.
월드컵 경기장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조그만 간판과 입구가 있었다.
입장권( 한라하이킹 지도 내의 쿠폰으로 2천원 할인 /할인전 입장료7,000원) 을 내고
들어가보니 더욱 가관.
개인이 소장한 성에 대한 아이템들을 모아모아 놓은 곳인데
내가 누군가에게 들었을 때는 좋다고 꼭 가보라 했는데....
이곳은 아닐텐데 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A4 용지에 글자를 프린팅해
중요 부분은 싸인펜으로 긁어 붙여둔
그런 조악스러움이 있다.
가격 대비 안좋은 곳.
1000원정도 하면 볼까 싶은 곳이다.
제주도에 사는 선배에게 말했더니
니가 가고 싶었던 곳은 '건강과 성 박물관'( 064-792-5700)이라고 한다.
과자 이름도 비슷하게 해서 소비자 혼동으로 구입하게끔 한다는데...
이것도 비슷한 경울까 싶다.
러브랜드는 성을 주제로 한 조각과 동상으로 꾸며진 야외 공원이며
건강과 성 박물관은 성에 대한 컨텐츠 뿐만 아니라
'성교육'에 대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이를 테면 남녀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잘 보여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2. 대장금 촬영지 '외돌개'
정방 폭포를 가는 도중 표지판에서 발견한 외돌개.
한라 하이킹 직원분께서도 추천한 듯 하여 가봤다.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외돌개,
그 꼭대기에는 소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곳은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해서
내가 갔을때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다.
한 중국인은 이영애 사진에 자신의 볼살을 부비부비 하고 있었다.
#3.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북적대는 천지연 폭포를 지나 정방 폭포에 도착~
천지연과는 다르게 고요하다.
관광정보에 따르면 정방 폭포는
"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물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높이 23m의 두 줄기의 폭포가
까만 절벽에서 쏴 하는 장쾌한 폭포음과
시원한 바다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합니다.
게다가 폭포 주위의 수직절벽과 노송들이 더해져
옛부터 이 경관을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 중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고 한다.
이정도 위치쯤에서 폭포를 마주보면
폭포의 물보라가 얼굴을 간지럽힌다.
그 기분 좋다~~ㅋㅋ
이곳 바닷가에도 해산물을 파는 할매분들이 있다.
해삼 1마리 멍게 1마리가 만원.
개당 5천원한다. 가격이 참 극악하다.^^
제주도 사는 선배 왈 " 제주도 사람이 방언으로 좀 더 달라고 하면 주는데...
바닷가에서 갓 잡은 해산물 먹기 힘들다~"
#4. 성산 가는 길....험한 바람에 쓰러질 듯 야간 주행
이제 오늘의 관광 일정은 마치고
다음 숙소인 성산으로 가는 길.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으면 언제나 스쿠터를 멈추게 된다.
이곳은 양식장으로 양식을 위해 조용히 해 달라 했는데
잠시 스쿠터를 끌고 들어가 본다.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어서...
욕심을 조금 부렸다.
바람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더해져...
이날은 최고 강품!!
1시간마다 한번씩은 꼭 스쿠터를 세우고 휴식.
태흥리라는 마을 입구에 세워진 정자.
원목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마루위에 놓여진 목침.
이 추위에 누가 누울까 싶다.
바람이 너무나 세서 포기하고 싶었다.
중간 아무 민박이나 잡아서 자면 되지.
성산에도 예약해 놓은 민박도 아닌데 가야하나?
근데 왠지 성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었다.
남편은 처음 스쿠터를 모는 내가 걱정되서
1분에 한번 뒷쪽의 나를 거울로 살핀다.
본인 말로는 2대를 몰았다나 뭐라나....
칼바람에 이가 덜덜 떨려서
이를 꽈악 다물고
허밍으로 'MY WAY'를 흥얼거리며
성산으로 가는 길을 달렸다.
오늘도 나는 달린다.
성산 도착시간 8시 30분?
성산에 도착하고 숙소
( 용궁민박 -064-782-2379, 비수기 2만5000원/성수기 3만원)에 도착.
불우여행자 행세를 하며 5천원을 깍은 2만원에 쇼부.
칼바람에 상처 입은 내 신체를
뜨근한 물로 달래준다.
지금까지 숙박업소 중 크기는 가장 크고
침실과 욕실겸 화장실 뿐만 아니라 베란다를 부엌 겸용함.
베란다 창문에서 바로 성산 일출봉이 보임.
뷰가 환상이라는 말쌈!!!
저녁은 용궁민박과 가장 가까운 거리의 한성식당.
왠지 끌려서 들어간 이곳에서는
한성식당 사장님 가족 모임이 있었다.
우린 갈치회 덮밥과 해물탕을 시켰다.
맛 좋은 편.
제주도 음식 솜씨가 이리 좋은지 몰랐다.
나가려는데...사장님이 시끄러웠냐며 미안해 하신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말고기를 먹고 있는데
한번 먹어보라 하여
냉큼 한점 집어 넣었다.
오래 구워서 질겼는데
소고기랑 비슷하다.
잘못 구우면 냄새가 난다는데...
그렇진 않더라.
말고기도 먹어보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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