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3-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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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제주도 스쿠터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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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여행도우미
 조회 :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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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29 오후 6시 40분 연안부두 선착장 도착!
무작정 가는거야..이번 여행의 컨셉은 무대뽀 정신~^^
엄마아빠허락도 없이 꼴랑 지갑에 있는 돈 10만원과 주무시고 계시던 아빠 지갑에서 12만원을
훔치듯이 꺼내서 조용조용 고양이 새끼마냥 짐을 꾸려서는 택시 타고 연안부두로...
시간이 없어 배도 놓칠 뻔 했으나 총알처럼 달려가 주신 택시 아저씨 덕분에
무사히 연안부두에 도착해 배를 탈 수 있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__)
-참 쌩얼로 혼자서 잘도 놀지...ㅎㅎ 지금 뒷쪽에서는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웠고, 두꺼운 잠바를
챙겨가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 수학여행온 인제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불꽃놀이라나~
그래서 뻘쭘한 3등식 객실에서 혼자 청승맞게 누워도 있고 앉아도 있고 하다가
밖으로 나와 불꽃놀이를 감상했더랬다. 망망대해 바다 위에서 깜깜한 하늘에 수놓아 지는
불꽃놀이란...정말 이쁘다. 감동적이다. 이럴 때 누군가와 함께 였다면 더욱 행복했을지도..
-65000원짜리 3등실 제일 꼬진 방이다.
이것도 10%할인 기간이라 좀 싸게 표를 끊어 탑승!
그러나 ... 정말 웃긴 일이 발생했다!!
배 안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던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직원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혼자 여행오셨나봐요"
"네"
"혹시 아르바이트 할 생각 없어요?"
헐...이게 뭔일..!! 인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는데 내일 아침에 배식을 해줄
사람이 부족하다며 시급 10,000원으로 쳐줄 테니 일찍 일어나 도와달라는것~
게다가 2등실 4인 가족실 (침대방)에서 자게 해 주겠다고 했다.
아니 이게 무슨 횡재냐고요~그리고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올 때에도 다시 침대방에서
재워주겠노라 약속하셨다..ㅋㅋㅋ
아싸! 대박이야~ 그래서 결국 4인 가족실에서
여행의 첫날을 보내게 되었고, 밤새 직원아저씨들과 맥주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제주도까지 가게 되었다. 불꽃놀이 사장님도 같은 방에 자게 되었고, 직원 아저씨가 맥주랑 치킨이랑 오징어도 공짜로 쏘셨다!!!!
-2등실 4인 가족실( 실제로 3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배식 아르바이트를 하고 10,000을 받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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